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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days 한량여행 칸쿤 3편

happymong 2023. 1. 26. 16:23

한량여행 칸쿤 역사 속으로

 

 

 

 

 

 

 

힐링으로 시작한 여행이지만 너무 호텔에만 있으면 지겹지 아니한가~
하여 선택한 선택관광은 2007년 신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치첸이트사(Chichen-Itza)! 아침 일찍 호텔 앞에서 픽업버스를 타고 지하동굴 연못인 세노테로 거쳐 치첸이트사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버스를 타고 세노테가 있는 마야마을로 이동해서 마을을 둘러보았다. 입구에는 전통의상을 입은 마야 소녀가 정성스레 음식을 빚고 있었다.  소녀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지하동굴 연못인 세노테를 보기 위해 20~30m 아래로 내려갔다.

치첸이트사로 가는 순례자들이 가기 전 이곳에 들러 몸을 씻은 후 이동했다고 한다. 다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뛰어드는데 왠지 막힌 동굴.. 게다가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는 게 내키지 않아 그냥 구경만 하다 자리를 이동했다. 이동한 곳에는 식당도 있고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많았다. 호텔 식사에 익숙했던 우리는 멕시코 최악의 식사를 마친 후 상점들 구경에 나섰다. 음식에 까다로운 분이라면 치첸이트사 투어 시 따로 음식을 챙기심이 좋을 듯~ 식사 후 나와서 둘러본 상점들은 다양한 관광상품들이 즐비하여 보는 즐거움이 쏠쏠~실컷 구경하고 나서 드디어 오늘의 메인!! 치첸이트사 도착! 치첸이트사는 10~134세기에 번성한 마야문명의 중심지, 유카탄반도 전역에 세력을 뻗치고 문명을 남겼던 마야인들은 태양을 숭배하며 그를 위해 제물로 사람의 심장과 피를 계속 바쳐야 한다고 믿었다. 엘 카스틸요, 펠로타, 전사의 신전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짜잔~위에 보이는 것이 피라미드‘엘 카 스틸로'  다른 말로는 쿠쿨칸 피라미드(Pyramid of Kukulkan)로 불린다. 주변이 허허벌판이라 그런지 더욱 우뚝 솟아 보인다. 높이는 25m, 45도로 된 4개의 경사면 중앙에 각각 91개의 계단 합이 364개이다. 맨 위의 쿠쿨칸 신전 제단까지 합하면 365개가 된다. 태양력 1년을 의미하는 365! 피라미드 자체가 고대 마야인들이 사용하던 마야력을 상진 한다고 한다. 전에는 계단으로 끝까지 올라갈 수 있었지만 인명사고도 있었고 복구작업 중이어서 현재는 눈으로만 볼 수 있다. 가이드가 손뼉을 치면 피라미드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박수소리가 아닌 큰 휘파람 소리 같은 소리로 변형되어 돌아왔다. 엘 카 스틸로를 지나 펠로타 경기장으로 향했다. 

펠로타는 마주 본 상태에서 손과 발을 사용하지 않고 골반을 이용하여 높은 곳에 있는 골대 구멍에 공을 통과시키는 경기이다. 설명을 듣는데 어찌나 끔찍하던지 경기가 끝나고 나면 우승팀 주장의 심장을 신전에 바쳤다고 한다. 이겼는데 심장을 바치다니.. 좀 특이한 룰이었다. 사제가 이긴 자의 심장을 꺼내 들어 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쥐어 터트린다고 한다. 자신의 심장을 보면서 죽는다니...;; 어쨌든 제물이 된 사람은 잔인하게 죽어가면서도 신에게 목숨을 바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는 아주 엽기적인 이야기;;;  신의 영향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전사의 신전!! 1000개의 기둥이 있는 이곳은 신정 중앙에 차크몰 석상이 위치하고 있고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의 심장이 제물로 바쳐졌다. 

오른쪽 큰 연못은 Cenote Sagrado이다. 마야마을에 있는 Cenote와 다른 곳이다. 이곳은 저수지 기능을 했을 뿐 아니라 전염병이나 우환이 생기면 인신공양을 했던 장소였다고 한다. 제물은 주로 처녀들이었다고 한다. 난 그것도 모르고 연못 앞에서 해맑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는...;; 마야인들은 종교관도 특이하고 인신공양을 유독 좋아했던 것 같다. 잔인하다.... ㅠㅠ 그래도 마야역사가 더 궁금하고 흥미롭다면!! 멜깁슨의 영화 "아포칼립토"를 보라며 가이드가 추천해 주었다. 잔인한 장면이 많을 것 같아서 좀 그렇지만 이런 내용들을 어느 정도 알고 영화를 본다면 흥미 있을 것 같다. 치첸이트사를 둘러보고 나니 마야인들이 신을 얼마나 신봉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의 건축물을 통해 수학과 천문학 지식이 엄청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하지만 잔인했던 마야 문명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끼고 나니 역사의 무게감이 더해져 호텔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 만은 않았다.